<p></p><br /><br />[앵커]<br>중동 정세가 불안해질때마다 서민들은 치솟는 기름 값에 민감하게 반응할 수 밖에 없습니다. <br> <br>이럴때면 가짜 기름을 유통하는 판매업자들이 특히 기승을 부리곤하는데요. <br> <br>암행 차량을 타고 단속 현장을 동행해봤습니다. <br><br>사건현장 360, 이혜주 기자입니다. <br><br>[기자]<br>요즘처럼 기름 값이 오를 때마다 기승을 부리는 불법 행위가 있습니다. <br> <br>이물질을 섞어 만든 가짜 석유를 팔거나 사서 비용을 아끼는 건데요. <br> <br>더 교묘해진 가짜 석유 유통 실태를 추적해봤습니다.<br> <br>대형 버스들이 서 있는 광주의 한 도로. <br> <br>인근엔 주유소도 없는데, 도로에서 기름 자국을 봤다고 합니다. <br> <br>[인근 상인] <br>"한 번씩 여기서 보면 정비도 조금씩 해요. 바닥에 기름이 좀 쌓여 있더라고요." <br> <br>이 부근에서 전세버스 업체를 운영하는 70대 A 씨는 "족발집 운영에 쓴다"며 담양에 있는 주유소에서 등유를 산 뒤 경유를 섞어 가짜 석유를 만들었습니다. <br> <br>전세버스에 1년 넘게 가짜 석유를 주유했는데 그 양은 2만 리터에 달했습니다. <br> <br>경찰은 조직적으로 판매됐는지 수사 중입니다. <br> <br>이렇게 불법인 가짜 석유를 쓰는 건 싸다는 게 이유지만, <br> <br>[B 씨 / 가짜 석유 주유 경험 버스 기사] <br>"<<얼마 정도 쌌었어요?>> 리터당 한 300~400원 정도." <br> <br>최근엔 너무 싸도 '가짜'로 의심 받으니 리터당 최대 100원만 아껴 팔기도 합니다. <br> <br>문제는 계속 넣다보면 차에 이상 증상이 생기고 유해물질이 배출되는 겁니다. <br> <br>[C 씨 / 가짜 석유 주유 경험 버스 기사] <br>"차가 안 나가고 차 뒤에 말도 못하게 연기가 막 불나는 것처럼 나와." <br> <br>은밀한 가짜 석유 거래를 막기 위해 기름 제조에 손 쉬운 주유소 불시 단속은 필수입니다. <br> <br>[현장음] <br>"3만 원이요." <br> <br>석유관리원은 암행 차량을 타고 소비자인 척 주유한 뒤 성분 분석을 진행합니다. <br> <br>[박조용 / 한국석유관리원 전북본부 시험팀] <br>"등유에 발색을 일으키는 성분을 저희가 첨가해서 유통을 하고 있어요. 그거하고 반응을 해서 색 변화가 일어날 겁니다." <br> <br>경유 안에 등유 대신 선박용 기름과 화학약품을 넣은 가짜 석유 제조 방식도 진화 중입니다. <br> <br>하지만 가짜 석유 주유소를 적발해도 제재는 솜방망입니다. <br><br>최근 간판을 바꿔단 경북의 한 주유소. <br><br>이동식 주유 탱크로 가짜 석유를 판매해 3개월 영업정지 처분을 받고 다시 문 연 건데 업주는 실수라고 말합니다. <br> <br>[가짜 석유 판매 주유소 업주] <br>"(주유 탱크에) 경유도 실을 수 있고 석유(등유)도 실을 수 있거든요. 기계가 아닌 이상은 조금 섞일 수가 있거든." <br> <br>가짜 석유 판매로 3번은 적발돼야 영업 등록이 취소됩니다. <br><br>최근 4년간 적발돼 추징한 세액은 400억 원대. <br><br>가짜 석유 불법 유통 사각지대를 없애기 위한 다각적 노력이 절실합니다. <br><br>사건현장 360 이혜주입니다. <br> <br>PD: 엄태원 안현민<br><br /><br /><br />이혜주 기자 plz@ichannela.com